안녕하세요, 디자인 엔지니어 올리브예요.

GNB(Global Navigation Bar)는 사이트의 모든 페이지를 보여 주는 목록이 아니라, 사용자가 가장 먼저 찾는 몇 갈래 길을 보여 주는 표지판이에요. 페이지가 수백 개인 대형 사이트에서 전부 GNB에 넣으면 고를 게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아무것도 못 찾게 돼요. 나머지 페이지는 하위 메뉴, 검색, 푸터 같은 다른 길로 보내야 해요.

규모가 큰 사이트를 작업하면 "이 페이지도 메뉴에 꼭 넣어 주세요"라는 요청을 정말 많이 받아요. 부서마다 자기 페이지가 중요하니까요. 그럴 때 설명할 근거를 정리해 뒀어요.


GNB란?

GNB는 사이트 어느 페이지에서나 똑같이 보이는 최상위 메뉴예요. 보통 화면 맨 위 가로줄에 있어요. 이 블로그로 치면 맨 위의 카테고리 메뉴(AI 도구, 제작기, 웹디자인 실무, SEO, 생각)가 GNB예요.

비슷한 말도 같이 알아 두면 좋아요.

구분 뜻 보이는 곳
GNB 사이트 전체 공통 메뉴 모든 페이지 상단
LNB 한 섹션 안의 하위 메뉴 해당 섹션 왼쪽이나 상단
유틸리티 메뉴 로그인, 장바구니, 언어 선택 상단 오른쪽 구석
브레드크럼 지금 위치까지의 경로 본문 위
푸터 메뉴 회사 정보, 약관, 전체 링크 모든 페이지 하단

GNB는 이 중 가장 비싼 자리예요. 모든 페이지에 나오고, 사용자가 가장 먼저 보거든요.


GNB에 모든 페이지를 넣으면 왜 안 되나요?

고를 게 많을수록 왜 늦게 고르나요?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결정하는 데 시간이 더 걸려요. 1952년 윌리엄 힉(William Hick)과 레이 하이먼(Ray Hyman)의 실험에서 나온 이 관찰을 힉의 법칙(Hick's law) 이라고 불러요. 메뉴가 5개면 훑어보고 바로 고르지만, 30개면 하나씩 읽어 내려가야 해요. 그사이에 사용자는 "그냥 검색하자" 하거나 사이트를 떠나요.

메뉴가 많으면 중요한 게 왜 묻히나요?

모든 메뉴가 같은 크기, 같은 굵기로 나열되면 무엇이 중요한지 알 수 없어요. 사용자 80%가 찾는 메뉴와 1년에 몇 번 열리는 공지 페이지가 똑같은 무게로 보이게 돼요. 다 강조하면 아무것도 강조하지 않은 것과 같아요.

모바일에서는 왜 더 문제가 되나요?

모바일에서는 GNB가 보통 햄버거 메뉴(☰) 안으로 들어가요. 메뉴가 많으면 그 안에서 길게 스크롤해야 하고, 2단, 3단 아코디언을 계속 펼쳐야 해요. 데스크톱에서 그럭저럭 보이던 긴 메뉴가 모바일에서는 미로가 돼요.

나중에 고치기도 어렵나요?

네. 한번 GNB에 들어간 메뉴는 빼기가 정말 어려워요. 그 메뉴를 맡은 쪽에서 반대하기 쉽고, 메뉴가 바뀌면 주소, 즐겨찾기, 검색 결과까지 영향을 받아요. 그래서 처음부터 GNB 자리를 아껴 두는 편이 훨씬 쉬워요.


그럼 나머지 페이지는 어디에 두나요?

GNB에서 빠진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에요. 다른 길로 보내면 돼요.

페이지 종류 보낼 곳 예
섹션 안의 세부 페이지 LNB, 메가 메뉴 2단 제품 > 노트북 > 게이밍
자주 찾지만 메뉴는 아닌 것 검색, 바로가기 배너 이벤트, 쿠폰
꼭 있어야 하지만 드물게 찾는 것 푸터 개인정보처리방침, 채용
로그인한 사람만 쓰는 것 유틸리티 메뉴 마이페이지, 주문 내역
특정 상황에서만 필요한 것 본문 안 링크 반품 안내 → 주문 상세 화면 안에

메가 메뉴로 다 펼치면 되지 않나요?

메가 메뉴는 GNB에 마우스를 올리면 하위 메뉴를 넓게 펼쳐 보여 주는 방식이에요. 하위 페이지를 한 번에 보여 주기에 좋아요. 다만 GNB의 첫 줄(1depth)은 여전히 적어야 해요. 1depth가 적고, 펼쳤을 때 묶음이 잘 나뉘어 있을 때만 메가 메뉴가 제 역할을 해요. 30개를 펼쳐 놓으면 그냥 커다란 목록이에요.


GNB에 넣을 메뉴는 어떻게 고르나요?

저는 이 세 가지를 순서대로 물어봐요.

  1. 방문자 대부분이 이걸 찾으러 오나요? 방문 로그나 검색어 순위로 확인해요.
  2. 다른 메뉴와 겹치지 않나요? "서비스"와 "솔루션"처럼 사용자가 차이를 모르는 메뉴는 하나로 합쳐요.
  3. 이름만 보고 뭐가 나올지 알 수 있나요? 내부에서만 쓰는 이름은 사용자가 이해하지 못해요.

개수는 정답이 없지만, 보통 5~7개 안팎에서 많이 멈춰요. 저도 이 블로그 카테고리를 다시 짤 때 'Projects, Tips, Note'처럼 경계가 애매하던 메뉴를 정리해서, 이름만 봐도 내용이 보이는 다섯 개로 맞췄어요.


자주 묻는 질문

GNB 메뉴는 몇 개가 적당한가요?

딱 정해진 숫자는 없어요. 한눈에 훑어볼 수 있는 5~7개 안팎이 많이 쓰여요. 숫자보다 중요한 건 메뉴끼리 겹치지 않고 이름만으로 내용이 짐작되는지예요.

중요한 페이지인데 GNB에서 빼도 되나요?

중요한 페이지와 많이 찾는 페이지는 달라요. 개인정보처리방침처럼 꼭 있어야 하지만 드물게 찾는 페이지는 푸터가 맞는 자리예요. 이벤트처럼 잠깐 중요한 건 메인 배너로 알리는 게 나아요.

검색이 있으면 메뉴는 대충 해도 되나요?

아니요. 검색은 찾는 게 뭔지 아는 사람에게 좋아요. 처음 온 사람은 메뉴를 보고 이 사이트에 뭐가 있는지 파악해요. 메뉴와 검색은 서로를 대신하지 않아요.


정리

  • GNB: 모든 페이지 목록이 아니라 가장 많이 찾는 길 몇 개를 보여 주는 자리예요.
  • 메뉴가 많으면: 고르는 시간이 늘고, 중요한 메뉴가 묻히고, 모바일에서 미로가 돼요.
  • 나머지 페이지: LNB, 메가 메뉴, 검색, 푸터, 본문 링크로 나눠 보내요.
  • 고르는 기준: 많이 찾는지, 겹치지 않는지, 이름만으로 알 수 있는지.

GNB 자리는 아낄수록 사이트가 쉬워져요.

오늘도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 다음 글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