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자인 엔지니어 올리브예요.

AI에게 사이트맵 초안을 맡기기 전에는 사이트의 목적, 주요 사용자, 실제로 있는 콘텐츠, 메뉴 개수와 깊이 제한, 바꾸면 안 되는 주소, 이 다섯 가지를 먼저 정해서 알려 줘야 해요. 이걸 빼고 "사이트맵 만들어 줘"라고만 하면, AI는 어느 회사 사이트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구조를 그럴듯하게 만들어 줘요.

AI는 사이트맵 초안을 정말 빨리 만들어요. 그런데 결과를 받아 보면 '회사 소개, 서비스, 고객센터, 공지사항' 같은 익숙한 메뉴가 늘 비슷하게 나와요. AI가 못해서가 아니라, 우리 사이트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예요. 그래서 맡기기 전에 정할 것을 정리해 봤어요.


AI에게 그냥 맡기면 무엇이 문제인가요?

왜 평범한 구조가 나오나요?

AI는 정보가 부족하면 가장 흔한 답으로 빈칸을 채워요. 수많은 웹사이트에서 본 구조의 평균을 내놓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사이트만의 특징이 빠지고, 어디서 본 듯한 사이트맵이 나와요.

없는 페이지를 만들어 내기도 하나요?

네. AI는 "이런 사이트라면 이 페이지도 있겠지" 하고 실제로는 없는 페이지를 넣기도 해요. 채용, 블로그, 자료실처럼 있을 법한 메뉴가 들어가요. 초안이니까 괜찮아 보이지만, 그대로 디자인에 들어가면 빈 페이지를 만들어야 하는 일이 생겨요.


AI에게 맡기기 전에 무엇을 정해야 하나요?

사이트는 무엇을 하려고 만드나요?

사이트의 목적과 방문자에게 가장 바라는 행동 하나를 정해요. 문의 받기, 상품 팔기, 글 읽히기 중 무엇이냐에 따라 맨 위에 올 메뉴가 달라져요.

주로 누가 오나요?

방문자를 한두 부류로 적어요. "처음 온 잠재 고객"과 "이미 쓰고 있는 고객"은 찾는 게 달라요. 누구를 먼저 챙길지 알려 줘야 AI가 메뉴 순서를 정할 수 있어요.

실제로 어떤 콘텐츠가 있나요?

가장 중요해요. 지금 있는 페이지와 앞으로 만들 페이지 목록을 그대로 붙여 넣어요. 목록이 있으면 AI는 새로 지어내는 대신 그 목록을 묶고 나누는 일을 해요. AI가 가장 잘하는 일이 바로 이거예요.

메뉴는 몇 개, 몇 단계까지 둘까요?

"최상위 메뉴는 5개 이하, 깊이는 3단계까지"처럼 숫자로 제한을 줘요. 제한이 없으면 AI는 빠짐없이 다 넣으려고 해서 메뉴가 길어져요.

바꾸면 안 되는 게 있나요?

이미 운영 중인 사이트라면 유지해야 하는 주소와 메뉴 이름을 알려 줘요. 검색에 잡혀 있는 주소를 바꾸면 리다이렉트를 걸어야 하거든요. 쓰고 있는 CMS나 쇼핑몰 플랫폼처럼 구조를 제한하는 조건도 같이 적어요.


실제로는 어떻게 요청하나요?

정한 내용을 한 번에 넣어서 요청해요. 저는 이런 틀을 써요.

너는 정보 구조(IA)를 설계하는 UX 디자이너야.
아래 조건으로 사이트맵 초안을 만들어 줘.

- 사이트 목적: 디자인 엔지니어의 작업 기록과 웹 실무 정보 공유
- 가장 바라는 행동: 글을 끝까지 읽고 다른 글로 이어 읽기
- 주요 방문자: 웹디자인·개발 실무자, 블로그를 직접 만들고 싶은 사람
- 콘텐츠 목록: (지금 있는 글과 페이지 목록을 그대로 붙여 넣기)
- 제한: 최상위 메뉴 5개 이하, 깊이 3단계 이하
- 유지할 것: 기존 /posts/ 주소 구조
- 목록에 없는 페이지는 새로 만들지 말고, 필요해 보이면 따로 제안만 해 줘.

결과는 1depth / 2depth / 페이지 / 주소 열이 있는 표로 줘.

마지막 두 줄이 특히 쓸모 있어요. "없는 페이지는 따로 제안만" 이라고 하면 지어낸 페이지가 섞이지 않고, 표로 받으면 바로 IA 문서로 옮길 수 있어요.

결과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받은 초안은 이 순서로 살펴봐요.

확인할 것 보는 방법
빠진 콘텐츠 내가 준 목록의 페이지가 모두 들어갔는지
지어낸 페이지 목록에 없던 페이지가 섞였는지
겹치는 메뉴 사용자가 차이를 모를 메뉴가 있는지
메뉴 이름 내부 용어 대신 사용자가 쓰는 말인지
제한 지키기 개수와 깊이 제한을 넘지 않았는지

AI 초안은 출발점이에요. 묶는 일은 AI에게 맡기고, 무엇을 묶을지와 무엇이 중요한지는 내가 정해야 해요.


자주 묻는 질문

콘텐츠 목록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먼저 AI에게 "이런 사이트에 흔히 필요한 페이지 후보를 뽑아 줘"라고 따로 요청해요. 그 후보에서 실제로 만들 것만 고른 뒤, 고른 목록으로 다시 사이트맵을 요청하면 돼요. 두 단계로 나누면 지어낸 페이지가 섞이지 않아요.

기획 사이트맵과 sitemap.xml을 같이 만들어 달라고 해도 되나요?

권하지 않아요. 기획 사이트맵은 설계 초안이고, sitemap.xml은 사이트를 다 만든 뒤 실제 주소로 자동 생성하는 게 정확해요.

AI가 만든 메뉴 이름을 그대로 써도 되나요?

후보로만 쓰는 게 좋아요. AI는 무난한 이름을 고르는 경향이 있어요. 실제 사용자가 검색하거나 문의할 때 쓰는 말과 맞는지 한 번 더 확인해요.


정리

  • 그냥 맡기면: 어디서 본 듯한 평범한 구조와 없는 페이지가 나와요.
  • 먼저 정할 다섯 가지: 목적, 주요 사용자, 콘텐츠 목록, 개수·깊이 제한, 바꾸면 안 되는 주소.
  • 요청할 때: 목록에 없는 페이지는 제안만 하게 하고, 결과는 표로 받아요.
  • 받은 뒤에: 빠진 것, 지어낸 것, 겹치는 것, 이름, 제한을 확인해요.

묶는 일은 AI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는 내가 정하면 돼요.

오늘도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 다음 글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