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면의 0.1px 덜컹거림만큼이나 제 소중한 시간을 갉아먹는 ‘단순 반복 업무’를 혐오하는 디자인 엔지니어 올리브입니다. 🌿

블로그 시리즈를 연재하거나 각종 브랜드의 웹 자산을 세팅하다 보면,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장벽과 마주하게 됩니다. 코딩 에러냐고요? 아닙니다. 바로 수십, 수백 장에 달하는 ‘이미지 에셋(Asset) 관리’입니다.

보통은 협업이나 백업을 위해 원본 이미지들을 구글 드라이브 폴더에 차곡차곡 모아둡니다. 그런데 이 이미지들을 리스트업해서 데이터를 정리해야 할 때, 디자인 엔지니어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최악의 ‘노가다’가 시작되죠.


1. “복사, 붙여넣기, 복사, 붙여넣기… 내가 로봇인가?” 🤖

처음에는 무식하게 접근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 창을 띄워놓고 엑셀(또는 스프레드시트)을 옆에 엽니다.

  1. 이미지 파일 우클릭 👉 ‘링크 생성’ 클릭 👉 복사
  2. 스프레드시트로 넘어와서 붙여넣기
  3. 다시 드라이브로 가서 파일명 복사 👉 시트에 붙여넣기

이 짓을 한 5개쯤 반복했을 때, 제 안의 엔지니어 자아가 강하게 반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야. 내가 코드를 짜는 이유가 뭔데!” 저는 즉시 마우스를 던지고 코드 에디터를 열었습니다.


2. 구글 앱스 스크립트(Google Apps Script)와의 조우 🛠️

제 목표는 명확했습니다. ‘특정 구글 드라이브 폴더에 이미지를 때려 넣기만 하면, 스프레드시트에 파일명과 이미지 링크가 자동으로 쫙 정리되게 만들자.’

이를 위해 저는 Google Apps Script(GAS)라는 강력한 무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구글 생태계 안에서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 각종 앱(드라이브, 시트, 문서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숨겨진 마법 지팡이 같은 도구죠.


3. 스크립트가 만들어낸 0.1초의 기적 ✨

처음엔 구글의 API 문서를 뒤지며 권한 설정과 폴더 ID를 맵핑하느라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삽질 끝에 드디어 완벽한 자동화 스크립트를 깎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제가 짠 스크립트는 이런 일을 합니다:

  • 지정된 드라이브 폴더를 스캔하여 모든 이미지 파일을 찾습니다.
  • 각 파일의 정확한 파일명과 외부에서 접근 가능한 공유 링크 URL을 추출합니다.
  • 이 데이터들을 구글 스프레드시트의 지정된 열에 0.1초 만에 차례대로 예쁘게 꽂아 넣습니다.

4. 마치며: 아낀 시간으로 픽셀을 깎습니다 🧘‍♂️

테스트 삼아 스크립트 실행 버튼을 눌렀을 때, 텅 비어있던 스프레드시트에 수십 개의 파일명과 링크가 촤르륵 자동으로 채워지는 그 순간의 짜릿함!

이제 저는 1시간이 걸리던 복사/붙여넣기 지옥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에셋 관리는 스크립트가 알아서 엑셀로 정리해 주니, 저는 그 아낀 1시간을 프론트엔드의 세이지 그린 톤을 다듬고 0.1px의 여백을 맞추는 데 온전히 쏟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순 노가다를 코드로 부숴버릴 때, 비로소 진짜 엔지니어가 된 것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올리브의 한 줄 요약: “반복되는 마우스 클릭은 죄악입니다. 코드로 당신의 시간을 구원하세요.” 🌿